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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며
   
from : 211.211.174.183     hit : 808    date : 2020.04.07 pm 11:33:04
  name : 김영훈   homepage :
너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빗물로 태어났지
끝없이 떨어지는 너를 받으며
나는
한 쪽씩 무너질 수밖에 없던 땅
젖은 네가 스미면
그래도 마다않고 무너졌던
나는
결코 너의 눈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상처였지
가라
올 때는 물밀듯이 한꺼번에 왔지만
갈 때는 조금씩 가라
네가 떠나고 詩의 순이 돋던
숲속의 길을 밟아 오늘
새벽이슬을 마신다
사라지는 너를 찻잔에 받아
빗물의 너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