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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211.211.174.183     hit : 54    date : 2020.04.07 pm 11:32:09
  name : 김영훈   homepage :
불면의 깊은 밤에
혼자 차를 끓이며 찻잔을 준비하며
창밖을 훑어가는 살을 예이는 바람소리에
귀를 세우는 순간
어둠이 닫히면서 또 열리면서
마침내 그 시간이 열리면서
드넓은 평야보다 더 넓은 시야로 열리면서
한편이 한편을 비워가며 열리면서
한편이 다른 한편을 구겨가며 또 닫히면서
아, 냉혹하게 거두어지면서
다시 그 시간이 닫히면서
어느 시간의 언저리로 구겨져 떨어지면서
그 순간들을 사랑하면서
남겨지지 않는 詩로
이제 그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