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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앉은 새
   
from : 211.211.174.183     hit : 59    date : 2020.04.07 pm 11:31:27
  name : 김영훈   homepage :
한없이 비 오던 날
처마에 쫓긴 달 속에 앉더니만
이루지 못한 사랑
화석 같은 상처로 남기우고
새벽 작업실
꾸겨진 원고지에 접혀있는
한 句의 詩로 네가 우는구나
잃어버린 한 소절로 우는구나
빛바랜 동양화의 달에 앉아
종이학이 그렇게 우는구나
오늘도 비가 내리면
처마에 쫓긴 달 속에
네가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