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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from : 211.211.174.183     hit : 36    date : 2020.04.07 pm 11:21:30
  name : 김영훈   homepage :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내 눈에
슬픈 새가 한 마리 갇혀 있었어
어느 날
황동규의 ‘三南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집을 보여주고
그녀가 돌아간 뒤
내 빈 동공에도 눈이 내렸어
실로 오랜만에
많은 눈이 내렸어
내가 황동규라도 되는 듯이
20세기가 저물어가는 三南의 강물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생각했어
당신이 해 저무는 강변에 바람으로 불어오면
나는 거기에 얼마든지 얼마든지 쓰러지는
갈대가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