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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from : 211.211.174.183     hit : 28    date : 2020.04.07 pm 11:20:45
  name : 김영훈   homepage :
패사의 해변으로 너는 왔었다
바람의 날개를 타고
너는 왔었다, 때론 새의 이름으로
혹은 무너지는 노을빛으로
바다를 적셔왔던 모든 것은
그렇게 아름다웠다

시간은 썰물보다 멀리 갔지만
돌아와 보니 너는 아직 섬으로 떠 있었다
바다는 아직 사라진 바람의 날개 위에
시를 쓰고 있었다
오늘도 바람이 분다. 그리고 이제 안다
바람이 조각하는 눈물의 십자가를

모든 것은 구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닿을 수 없어 포말에 젖도록 바라보다 돌아서는
비양도, 그 앞 바다의 치마폭에
흩어지며 또 써지고 있는
부활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