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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from : 115.91.214.21     hit : 2399    date : 2012.12.14 pm 02:03:03
  name : 김영훈   homepage :
한번 흐른 물은
저 넓은 세상 어디에도 이를 수 있지만
시원으로는 돌아오지 못한다  
비어 달라고 비어달라고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던 가 헤아릴 수 없지만
비워지지 않고
이 가슴에 질펀한 그리움으로 왜 수초처럼 흔들렸는가
개천의 조약돌 보다 작은 내게
떠나지 않는 시간의 앙금처럼 휘감겨
왜 젖어 있는가
미련만 마음속에 가두고
너를 기억 못해 미안한데, 너를 잊었는데
이래도 삶은 가는 거다
풀 섶에 한풀이처럼 그렇게 돌개바람 이는데
오늘같이 추운 날은
아무도 밖에 나와 보지 않는다
술집 한 모퉁이에 뜨거운 순대국이 끓는데도
나는 반잔의 술만 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