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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from : 222.119.30.145     hit : 1716    date : 2008.09.27 pm 11:47:48
  name : 김영훈   homepage :
변신

  나비의 날개로 너는 왔었고 단 한 번의 비상을 위해 신은 네게 아름다운 날개를 주었지만 그날 프라하의 밤은 추웠고 추위에 쫓겨 찾아든 골방에서 비행을 허락하지 않는 골방에서 벌레가 되어 기면서 카프카처럼 울면서 추운 밤이 프라하 성을 부조리하게 바라보면서




  카를 다리 위에 푸른 이끼처럼 프라하 성은 얹혀 있고 스메타나 동상 위로 흰 새들이 히치콕의 새처럼 밤하늘을 무리지어 날 때, 산 것을 위해 죽은 것이 살아 있고 죽은 것을 위해 산 것이 살아 있는 프라하의 밤하늘에 새처럼 스쳐 보내는 네가 눈물겹게 그리워   
 

기도

  촛불은 수직으로 타야하고 새는 죽어서도 위로 날아야 한다. 살고 싶다고 말 하지마라. 프라하에서는 절대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마라. 아름다운 여인의 목을 벤 단두대처럼 슬픈 프라하는 몰다우 강의 새들이 울 때면 홀로 조용히 촛불을 켠다.





  검은 안개의 프라하가 너무나 아름다워 이제 비로소 우는 창녀처럼 너는 프라하를 부르며 프라하의 상공을 떠나고, 황금로 22번지에서 백골로 울고 있는 카프카는 오늘도 프라하 성 밖에서 프라하를 부르고


심판

  카를 다리 위를 막달라 마리아가 걷고 있다. 이천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은 돌을 던지며 그녀를 쫒고 있다. 막달라 마리아가 돌을 맞으며 걸어간 카를 다리 위를 오늘은 카프카가 안개에 젖어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