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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의 뼈
   
from : 58.239.152.169     hit : 1743    date : 2008.07.19 am 03:44:47
  name : 김영훈   homepage :
당신을 사랑하는 일만이 내 일이었을 때
가슴에 고동 한 마리 살게 되었지요
어디에도 없는 당신을 찾아 헤매다
고동은 죽고 하얀 뼈만 남았지요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 처럼   
바다가 그리운 하얀 고동의 뼈를 가슴에 묻었지요
사람들은 사랑을 잃었다고들 하데요
사랑은 잃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제 바다가 그리운 하얀 고동의 뼈를 꺼내
눈부신 패사(佩砂)의 해변에 옮겨놓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만이 내 일이 다 아닌 지금도
그래요, 당신은 언제나 살아있어요
항상 바다가 그리운 하얀 고동의 뼈 속에
바람 한 올 보다 더 가벼운 질량으로
죽지 않고 투명하게 살아있어요


운영자 시작노트: 해변에 남겨진 죽은 고동 껍질 속에 아직도 살아있는 이야기를 느낍니다. 2008.07.23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