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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국립공주병원 마음건강센터를 개설하면서...
   
from : 152.99.132.11     hit : 2175    date : 2016.11.24 am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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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만성정신질환의 치료와 관리에 있어 큰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 후 지역사회로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사회복귀시설 및 지역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니 병원에 장기간 체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퇴원 후 곧 다른 정신병원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턱 없이 재원일수가 길고 회전문입원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정신건강과 관계된 많은 사회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 우울증과 자살, 사회전반의 폭력과 중독문제, 재난에 따른 트라우마와 심리지원문제 등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세월호 사건 이후 재난심리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크게 증가되어 있습니다.
   2016년은 정신보건 환경에 매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올해 2월에 정부에서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국립서울병원을 ‘M 센터’로 전환하여 그 밑에 정신건강사업부를 두었으며, 나주, 공주, 춘천, 부곡 등 4개 지방 국립정신병원에도 정신건강사업과를 설치하였습니다. 5월에는 정신보건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일명 ‘정신건강증진복지법’이 2017년 5월 30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자의 인권문제가 개정안의 핵심이 되어 있습니다. 비자의 입원의 경우 2주, 3개월, 6개월 후에 다른 공공의료기관의 정신과 전문의의 동의가 있어야 계속 입원이 가능하고, 이와 별도로 입원 한 달 이전에 입원적정성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9월에는 “환자의 동의가 없는 모든 비자의 입원은 위헌”이라는 사법부의 헌법불합치 판정이 있었습니다. 올해 있었던 정신보건환경의 문제를 요약하면 정부에서는 국립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사업을 추진할 의사를 밝힌 반면, 입법부와 사법부에서는 정신질환자의 인권문제를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국립공주병원은 중부권 거점병원입니다. 충청남북도, 대전광역시, 세종시를 포함하는 중부권 전역의 거점병원이지만 의료자원의 부족과 재정적 제한으로 인해 현재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해오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가가 수행하고자 밝힌 정신건강사업을 수행해야하고, 내년부터는 정신질환자 비자의입원에 따른 인권문제와 관련된 행정업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국립공주병원은 민간의료와는 다른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없는 진료, 생명이 존중되고 인권이 보장되는 진료를 추구해 왔으며,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하여 공공정신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국립공주병원은 친환경적인 치료를 지향합니다. 삼면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병원 안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체육관과 같은 훌륭한 운동시설이 있습니다. 정자와 각종 운동기구와 산책길과 쉼터를 갖춘 치유의 숲은 지친 영혼을 회복시켜주는 힐링의 장소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병원 내에는 병실 환자는 물론 지역사회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습니다. 데이케어센터, 어울림 카페, 비누공방, 온실, 병원학교, 헬스장들이 민간의료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대표적인 시설들입니다.  
   2016년부터 저희 국립공주병원에는 일부 병실을 개조하여 힐링 캠프를 만들고, 이를 기본 시설로 하여 국립공주병원 마음건강센터 (G센터)를 개설합니다. 향후 국립공주병원에서 추진하게 될 생애주기별 정신건강증진사업은 주로 이 마음건강센터를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이는 중부권의 정신건강교육문화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2017년부터 추진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사업이 있습니다. 야간에도 진료가 가능한 응급진료소 설치입니다. 최근 국립공부병원은 지역 내 응급정신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했습니다. 야간에도 알코올 중독자, 자살기도자, 폭력 환자, 급성기 정신질환자, 공황장애 혹은 급성 스트레스장애 환자들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탈바꿈하고자 합니다.
   생명이 존중되고 인권이 보장되며 민간에 차별되는 편견 없는 진료를 제공하고, 공공정신의료를 선도하고 최상의 진료를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우리 병원의 목표는 국가정신건강정책을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증진에 앞서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중부권 정신건강거점병원이 되는 것입니다.
    
         2016.11.15.

국립공주병원장 김영훈